[부자됩시다]직장 초년생, 소득공제 혜택 연금저축이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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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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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연금상품 가입 요령

여유로운 노후를 보내기 위해 개인연금보험에 가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발 빠른 사회 초년생들이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해 일찍 보험에 가입하고 있다. 삼성생명의 경우만 해도 최근 10년간 개인연금보험 가입금액(월 보험료)이 약 2배 증가했다. 이 회사가 2001∼2010년 매년 신규로 개인연금보험에 가입하는 고객(연평균 20만 명)을 분석한 결과 2001년 건당 24만 원에 그쳤던 연금 가입금액은 지난해 44만 원으로 두 배 가까이로 늘었다.

○ 사회초년생은 소득공제형, 나이 들수록 비적격형

직장생활을 막 시작한 신입사원들이 여유 자금이 있을 때 연금에 가입하면 훨씬 넉넉한 노후자금을 모을 수 있다. 복리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연금에 드는 기간이 길수록 이자가 많이 불어나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은 20, 30대 사회 초년생에게는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세제 적격연금을 추천한다. 보통 ‘연금저축’이란 이름으로 나오는 상품들이다. 연금저축의 소득공제 혜택은 지난해 연간 300만 원에서 올해부터는 400만 원으로 늘었다. 매월 약 33만 원으로 보험금을 넣으면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최소 10년은 돈을 빼지 않고 들어둬야 하기 때문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중간에 급하게 돈이 필요해 해약하게 되면 그간 받은 소득공제 혜택을 게워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가산세 등도 내야 한다.

소득공제 혜택이 없는 비적격 연금상품은 ‘연금보험’이란 상품명으로 팔리는데 가입 시점으로부터 10년 뒤에 발생하는 이자 차액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연 보험금액이 400만 원을 훨씬 넘어서 소득공제 혜택을 사실상 받을 수 없는 고객들이 많이 선택한다. 비적격형은 납입기간이 자유로운 편이다. 안정성을 추구한다면 시장 금리에 따르는 일반 상품을 택하고, 수익성을 중시한다면 펀드 등과 연계한 변액상품이 적합하다.

○ 안정성 중시하면 일반형, 수익성 중시하면 변액형

삼성생명의 연금보험은 공시이율을 계약일로부터 1년 동안 적용하는 연금상품이다. 가입 뒤 10년 안에는 연 복리 2.0%, 10년을 넘어서면 연 복리 1.5%를 보증한다. 만 15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연금지급 개시 시점은 45세 이후부터 80세까지 계약자가 정한 나이다. 공시이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수익률이 안정적이며 10년 이상 가입하면 이자소득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삼성생명의 ‘인덱스 업 변액연금보험’은 실적배당형인 변액연금보험에 인덱스펀드의 장점을 결합했다.

대한생명은 연금보험과 장기간병보험을 하나로 묶은 ‘리치 100세 연금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치매 등 장기간 간병에 들어갈 때 연금액을 2배로 늘려 받을 수 있고 연금 보증기간은 100세로 확대했다. 시중금리에 연동하는 공시이율을 적용하지만 저금리 시대에도 최저 2.5%의 금리를 보장받는다. 이 회사의 ‘플러스 업 변액연금보험’은 거치형은 가입 뒤 7년, 적립형은 납입기간 종료일이 되면 고객이 낸 금액을 다 보장해 준다.

교보생명의 ‘교보 100세 연금보험’은 공시이율형으로 말 그대로 100세까지 연금을 탈 수 있는 상품이다. 100세 전에 사망하더라도 유가족이 연금을 계속 받는 점이 특징이다. 시중금리에 연동하는 공시이율을 적용하지만 공시이율이 낮아져도 가입 뒤 10년 미만은 연 복리 최저 2.5%, 10년 이상은 최저 2.0%를 보장해준다. 이 회사의 변액상품으로는 ‘교보 100세 시대 변액연금보험’이 있다. 연금 개시 이후에도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한 수익을 연금액에 더해주는 점이 특징이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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