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Ⅱ]임직원 청렴도 교육으로 기업 투명성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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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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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부발전은 지속가능경영의 핵심을 윤리경영이라 보고 조직 청렴도 개선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남부발전은 지난해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에서 9.56점을 얻어 총 711개 평가대상 공공기관 가운데 1등을 차지했다. 이뿐만 아니라 한국전력공사가 발표한 ‘2010년도 전력그룹사 청렴도 조사’에서는 평가 시행 이래 최초로 전 부문 만점을 달성하며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비결은 무엇일까. 남부발전 측은 “‘부패가 1mm도 자랄 수 없는 기업문화를 만들겠다’는 남호기 사장의 의지와 ‘청렴도는 공공기관의 생명과도 같다’는 감사의 실행노력이 결합된 결과”라며 “글로벌 수준의 기업 투명성을 갖추기 위해 본사에서부터 전국 사업소에 이르기까지 전사 차원의 꾸준한 청렴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부발전은 지난해 모든 간부직원을 대상으로 경북 안동시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에서 선비정신 교육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임원들의 공명정대 정신과 윤리의식이 크게 강화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남부발전은 감사조직 외에도 청렴업무 전담부서를 따로 두고 ‘반(反)부패 청렴추진 대책회의’를 운영해 왔다. 회의에서는 사내 청렴활동 점검, 협력회사 대상 청렴 모니터링 등을 진행한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회사에서는 단 한 번일지라도 비리를 저지른 직원은 해임하는 비리 척결제도인 ‘원 스트라이크 아웃(One Strike Out)’제를 실시하고 있다”며 “개인별 청렴도 조사결과도 승진 인사에 반영해 조직원들의 청렴의식을 곧추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남부발전은 비리를 뿌리 뽑기 위해 △부패발생 사업소 연대책임제 △부패발생 본인 책임제 △내부 신고지침 강화 등과 같은 윤리경영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부패발생 사업소 연대책임제는 부패가 발생한 사업소의 소장에 대해 보직을 주지 않는 조치를 내려 소장에게 엄격한 직원 관리책임을 묻는 제도다. 부패발생 사업소는 내부 평가에서 최하위 점수를 받게 될 뿐 아니라 부패사실이 사내(社內)에 공개되고 특별감사, 인사·임금 불이익 등 다양한 처벌을 받게 된다.

부패발생 본인책임제는 부조리와 연관된 직원의 인적사항을 공개하고 가중처벌 등을 적용하는 제도다. 또 내부신고 지침은 다른 직원의 부조리 행위를 알았을 때 신고해야 하며, 이를 어길 때는 연대책임을 지도록 강화했다.

남부발전은 “이 같은 제도를 통해 지난해 청렴도 1위 기업의 영예를 안을 수 있었다”며 “올해도 작년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청렴도 1위 공기업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호기 사장은 “공성(攻城)보다 수성(守城)이 힘든 것처럼 1위 자리는 첫 달성보다 향후 계속 지키는 것이 더 어려운 일”이라며 “임직원들이 직접 체득한 청렴 노하우를 공유해 공기업 윤리경영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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