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입물가 상승률이 2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수입물가지수 상승률(원화 기준)이 전년 동월 대비 14.1%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2009년 2월 18.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0%로 보합세였다.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 수입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원자재는 원면(96.6%), 밀(70.0%), 쇠고기(30.6%) 등 농림수산품과 철광석(102.5%), 유연탄(41.7%), 원유(18.4%) 등 광산품이 모두 많이 올랐다. 중간재로는 경유(25.0%), 액화가스(23.6%), 휘발유(20.9%) 등 석유제품과 주석(51.2%), 니켈(37.5%), 선철(24.6%) 등 1차 철광 및 비철금속 제품이 올랐다. 그나마 원-달러 환율의 하락(원화가치 상승)이 수입물가의 상승폭을 줄여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원화 가치는 전년 동월에 비해 1.6% 절상됐다. 원화가 아닌 수입계약을 맺는 외국의 통화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수입물가 상승률은 15.6%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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