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보다 비싼 커피값 ‘또 올랐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14일 1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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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 커피값이 속속 오르면서 주 고객층인 직장인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고 머니투데이가 보도했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그러나 커피전문점 업체들도 우유 및 원두 가격 인상으로 어쩔 수 없이 커피 값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커피전문점인 탐앤탐스는 '밸런타인데이'인 이날을 기해 커피 가격을 전격 인상했다.

아메리카노의 경우 기존 3300원에서 3600원으로 약 10%가량 올랐으며 우유 함유량이 높은 모카의 경우 400원 뛰었다.

탐앤탐스는 "최근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의 작황이 좋지 않아 원두값이 올랐고 칠레 지진 및 전 세계 기후 변화로 인한 세계 경제 불황 및 국내 환율인상, 임대료·인건비의 상승 등으로 일부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저가 위주로 시장을 공략해 온 이랜드 계열 커피전문점 '더 카페'도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전국 매장에서 아메리카노와 라떼 가격을 300~500원 가량 인상했다. 지난해 9월 자체 원두로스팅 공장을 열면서 원가상승 요인이 있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른 커피전문점들도 아직 서로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지만 내부적으로 인상 여부를 검토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또 각 브랜드의 가맹점주들이 본사에 가격 인상 필요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내고 있는 상황이어서 압박이 세다.

파스쿠찌는 "올 초에 이미 우유 원료비 부담이 20% 높아진 상황"이라며 "모그룹(SPC)에서 함께 대량 구매하기 때문에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지만 다음달 개학으로 급식이 진행되면 우유 공급 부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5년 만에 커피값을 인상한 바 있는 국내1위 업체 스타벅스는 "원재료가 뿐 아니라 임대료 등 다각적인 면에서 조율을 해 되도록 소비자에게 부담이 전가가 되지 않도록 모색하겠다"면서도 "내부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범위가 넘어가면 어쩔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커피빈은 "(커피값 인상 여부에 대해) 검토는 하고 있지만 뚜렷하게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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