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투자에 봄 오나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26일 03시 00분


경기 회복세에 인기 살아나
“연 6∼7%대 수익률 기대”

대표적 수익형 부동산인 상가 시장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해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상가 시장도 인기가 시들했지만 올해는 광교신도시 같은 대규모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인기가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이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경제가 회복되고 베이비붐 세대들의 자영업 진출이 늘어 수요가 많을 것”이라며 “주거용 임대상품과 비슷한 연 6∼7%의 수익률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광교 등 택지지구에 주목

가장 주목받는 지역은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이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상가입찰에서 낙찰률이 90%에 육박했을 정도로 관심이 높은 편이다. 최근에는 수원지법 및 지검의 광교 이전이 확정되는 등 개발 호재도 이어져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부동산경기가 좋았던 2008∼2009년 용지가 공급된 청라, 광교 등의 택지지구는 분양가 역시 비쌀 가능성이 있어 유의해야 한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은 “택지지구는 상권이 안정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개발호재를 누리면서도 실제 인구 이동이 빈번한 위치인지 알아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단지 내 상가는 일반 근린상가에 비해 투자하기에 좋은 편이다. 아파트 단지가 있어 배후 수요가 확보돼 있으며 단지 규모로 적정 수요를 예측하기도 쉽기 때문이다. 또 올해 아파트 입주물량이 감소하면서 단지 내 상가물량 역시 줄어 희소성도 높아진 상태다. 다만 아파트 단지 인근에 상업용지가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대형 근린시설이 들어서면 업종이 겹쳐 피해를 볼 수 있다.

지난해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가격할인을 한 상가를 노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선 임대 후 분양’ 단지도 많아지고 있다. 이 방식은 임차인을 구하느라 고생할 필요가 없어 투자목적의 계약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간혹 임대가 됐다고 속이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어 임대확약서나 의향서 대신 법적 효력이 있는 임대계약서를 꼭 확인해야 한다.

○ 대표적인 공급(예정) 상가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래미안아름숲 아파트 단지 내 상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상 4층, 총건축면적 2503m² 규모다. 총 867채 단지의 독점상가이며 주변 아파트까지 합치면 1500여 채를 아우르는 골목 상권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전농동 일대에 뉴타운 사업이 진행되면 추가적인 개발 호재도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중랑구 묵동에 위치한 ‘묵동자이’ 주상복합아파트 내 상가인 ‘묵동자이 프라자’도 분양 중이다. 최고 35층, 3개 동 건물 중 지하 2층∼지상 3층에 점포가 들어선다. 지하철 7호선 먹골역과 6·7호선 태릉입구역이 가깝고 내부순환로 등도 인접해 교통여건이 좋은 편이다.

근린상가 중에는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의 ‘에스비타운’이 분양 예정이다. 지하 2층, 지상 6층, 총건축면적 1만2676m²로 비교적 큰 규모다. 2015년 개통을 앞둔 신분당선 연장선 신대역 출구 앞에 위치한다. 인근에 LH단지와 공무원공단 등 대규모 아파트가 밀집돼 있어 배후수요도 풍부한 편이다.

서울 강동구 강일지구의 ‘강일프라자’도 분양을 진행 중이다. 지하 3층, 지상 10층, 총건축면적 4568m² 규모다. 강일지구 내 유일한 상업지역에 위치해 희소가치가 있다. 인근에 6500채의 강일1지구 입주가 완료됐고 강일2지구 3400채도 1월에 입주가 진행된다. 첨단업무단지도 입주를 앞두고 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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