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빛낸 기업]변압기…발전소…“효성이라면 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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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카타르 등서 잇단 수주… 글로벌 기술력 입증

㈜효성은 2010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충전기 제품,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핵심 산업 분야의 해외 시장 판로를 다변화했다. 특히 2000년 대 초부터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중국, 남미 지역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중공업 부문은 검증된 기술과 품질 역량을 바탕으로 유럽, 중동, 아프리카 시장까지 시장을 다변화하는 등 글로벌 경영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효성은 5월 영국 전력청의 초고압 변압기 주공급자로 최종 선정돼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30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영국 전력청의 주공급자 선정은 유럽에서도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은 것으로 유럽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한 것이다.

4월에는 카타르 전력망 확충 9단계 프로젝트 중 총 5기의 변전소 건설을 일괄입찰방식으로 따냈다. 이 방식은 설계부터 자재구매, 건설까지 일괄적으로 수행하는 것으로 프로젝트 전 분야에서 뛰어난 사업 수행능력이 입증돼야 가능한 고부가사업 방식이다. 효성이 건설한 변전소는 2012년 완공된다. 이번 사업은 효성이 단품 전력 기자재뿐만 아니라, 송변전 분야까지 수행 가능한 종합 회사로 입지를 확고히 굳혔다는데 의미가 있다.

8월에도 알제리 전력청과 총 4기의 변전소를 건립하는 프로젝트를 일괄입찰방식으로 수주해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알제리 송변전시장에 진출했다. 그동안 유럽 선발업체의 텃밭으로 인식되던 북아프리카시장에서 글로벌 송변전기 업체들과 경쟁해 거둔 성과이기 때문에 더욱 값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효성은 40여 년의 전력사업 노하우와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력효율화 및 전기자동차 관련 분야에서 스마트그리드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효성은 9월 국내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스태콤’ 설비 2대를 제주 지역에 설치하기도 했다. 스태콤은 전기의 송배전시 손실되는 전압을 보충하고 전력운송의 안전성을 높이는 설비. 특히 풍력이나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시 기상상황에 따라 발전량이 급변하더라도 출력 전압을 일정하게 유지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다. 최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태콤 설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차세대 교통수단인 전기자동차 분야에서도 충전장치와 주동력원인 고효율 모터를 공급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충전장치란 전력을 공급하는 기기로 충전소는 일반 차량의 주유소로 볼 수 있다. 효성은 5월 개최된 ‘국제 스마트그리드 및 전기설비전’에 전기자동차 충전장치를 출품해 큰 관심을 모았으며, 한전과 공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을 건립하고 있다. 11월에는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종합홍보관, 중문 롯데호텔 충전소, 구좌읍 사무소 등 제주지역 5곳에 충전스테이션 설치를 완료했다.

또 전기자동차의 주동력원으로 쓰이는 고효율 전기모터(전동기)도 공급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모터시장 1위를 유지해 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기자동차에 최적화된 모터를 개발한 것. 효성의 모터가 주동력으로 장착된 국산 1호 양산형 고속 전기차인 ‘블루온’은 9월 청와대에서 있었던 시승행사 당시 저소음과 고성능으로 호평을 받기도 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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