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3000개 품목 “다 있소”… 종이컵 건전지 고무장갑 ‘베스트셀러’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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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는 전 세계 28개국의 2000여 개 거래처로부터 상품을 공급받기 때문에 판매하는 품목도 다양하다. 매달 400∼500개의 신상품을 기획·공급하고 있어 매년 취급하는 상품의 종류도 급격히 늘고 있다. 2005년 8000종 정도이던 품목 수는 △2006년 1만여 종 △2007년 1만3000여 종 △2008년 1만7000여 종 △2009년 2만여 종으로 늘었고, 올해는 약 2만3000종의 상품이 전국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수많은 아이템 중 다이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종이컵으로 월평균 13만 개(50, 90개들이 한 묶음)가 팔리고 있다. 하루 약 4300개가 팔리는 셈이다. 다이소 관계자는 “찾는 소비자가 많아 공급량이 달리는 품목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건전지가 월 12만 개로 2위를 차지했고, 고무장갑(11만5000개) 위생면봉(11만 개) 투명테이프(10만 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 들여오는 상품에도 특색이 있다. 한국산 제품은 방향제와 세제, 문구류, 미용 및 화장용품 등이 주요 상품이다. 일본에서는 양념통, 수납용품 등 특색 있는 주방용품들이 많이 들어온다. 브라질산 접시와 도자기는 따로 코너가 있을 만큼 제품이 우수하고, 중국산 제품은 우산 주방용품 머그컵 등 생활용품이 대다수다. 바구니는 베트남산, 유리 제품은 러시아산, 공구류는 대만산이 많다.

다이소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화장품 시장에도 진출했다. 유명 화장품 브랜드에 납품하는 업체들로부터 물건을 공급받아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가격 거품을 빼겠다는 취지였다. 실속 있는 10대 후반에서 20대 후반의 여성층을 타깃으로 삼았다. 처음에는 우려가 많았지만 ‘플로리안’ ‘오거닉팜’ 등 도입한 화장품 브랜드가 자리를 잡아가는 것으로 다이소는 분석하고 있다.

안웅걸 다이소아성산업 이사는 “아이템이 다양한 주방용품의 판매량이 28%를 차지해 가장 많고, 문구류나 원예 및 목욕용품도 많이 팔린다”며 “내년에는 애견용품이나 공구, 파티용품 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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