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사진)은 18일 “외환은행 인수 작업을 앞으로 1주일 내로 끝내겠다. 우리금융 입찰일인 26일 하루 전인 25일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인수에 대한 의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내면서 우리금융 인수에 대한 미련도 접지 않았음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김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90회 하나금융그룹 드림소사이어티’ 강연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통해 “직원들이 합숙하면서 외환은행 실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종전에 하나금융이 우리금융지주 입찰참여의향서(LOI) 제출 마감일인 26일까지 인수 작업을 결론 낼 것이라는 관측을 공식적으로 임직원들에게 확인한 것이다.
그는 인수 참여로 외환은행 몸값만 높여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우리가 인수합병(M&A)을 한두 번 한 것도 아닌데 론스타에 당하겠냐”며 “당할 생각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매물인 우리금융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준비가 돼 있어 입찰 참여도 어렵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우리는 수차례의 M&A 경험이 있어 원만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M&A는 서로 윈윈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어디를 흡수했다는 표현은 맞지 않다”며 “외환은행 인수로 어떤 시너지가 날 것인지를 생각하고 전략을 수립 중이며 정식 계약을 맺으면 뉴스레터를 통해 진행 상황을 소상하게 알려드리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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