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경제계에선]“출신교-가족배경 쓰면 감점” 증권사도 ‘열린 채용’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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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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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의 잇따른 ‘열린 채용’을 두고 뒷말이 무성. 최근 IBK투자증권은 자기소개서만으로 서류 및 1차 면접을 진행하는 파격적인 열린 채용을 실시. 자기소개서에 학력, 사진, 이력, 어학점수 기재란을 없앤 것은 물론 출신학교나 가족 배경을 알아볼 수 있는 내용을 기입하면 감점 처리하겠다고 광고. 이후 채용트위터에는 이른바 ‘특혜 시비’ ‘스펙 쌓기’에 분노했던 지원자들의 응원과 문의가 쇄도. 이에 더해 얼마 전 솔로몬투자증권은 자사의 하반기 채용 설명회에 참가한 전원에게 서류전형을 면제해주는 색다른 시도로 화제를 모으기도. 하지만 이런 파격 채용을 보는 다른 증권사들의 심기는 그리 편치 않은 모습. 자신들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채용을 하는 듯한 인상을 주게 됐기 때문. 한 증권사의 고위 임원은 “열린 채용이라면 채용 결과가 실제로 달라야 실효성이 있을 텐데 얼마나 다를지는 지켜봐야 할 일 아니냐”라고 되묻기도.

빈국 르완다 B20에 커피 기부 눈길
○…아프리카의 최빈국 르완다가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비즈니스 서밋에 자국산 커피를 기부해 눈길. 르완다는 새마을운동을 벤치마킹하는 등 한국의 경제성장을 자국의 경제발전모델로 삼고 있으며, 1994년 내전과 대학살의 아픔을 딛고 현재는 아프리카에서 민주적이고 치안이 좋은 국가로 꼽혀. 주한 르완다 대사관 측은 “작은 성의나마 한국 국민들의 열정과 노력에 보탬이 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에서 아프리카 최고 품질의 르완다 커피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설명.

G20 후원 KT “홍보 부족 아쉬워”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삼성전자는 정상들과 수행원들에게 갤럭시탭 170여 대를 제공해. 그 안의 내용물, 즉 각 나라 국영방송을 볼 수 있는 모바일 인터넷TV와 각종 뉴스 업데이트는 주관 통신사인 KT가 맡음. 그런데 갤럭시탭이 우선적으로 SK텔레콤을 통해 시판될 예정이어서, 상당수 소비자들은 SK텔레콤이 콘텐츠도 제공했을 거라고 생각해 KT가 홍보에 아쉬워하고 있다고. 여기에 SK텔레콤이 G20 정상회의 관련 광고를 캠페인 형식으로 먼저 시작해 주관통신사가 당연히 SK텔레콤이라고 여기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KT 관계자는 “추석 무렵에 갤럭시탭으로 정해졌을 때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고 귀띔.

현대차, 아반떼 결함신고에 골머리
○… 현대자동차의 신형 ‘아반떼’가 11일 서울 종로구 북악스카이웨이 인근을 주행하다 갑자기 발생한 화재로 전소된 사고와 관련해 원인을 규명하려는 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현대차 측이 “담뱃불, 엔진룸 쪽 이물질 등이 원인일 것”이라며 잘못을 운전자 쪽으로 몰고 있어 빈축. 현대차는 “신고자가 돈을 원하는 것 같다”고도 언급해 업계에선 “글로벌 현대차라지만 사고대응방식은 전혀 세련되지 못했다”고 지적. 아반떼는 출시 이후 자잘한 결함 신고가 많아 현대차 측이 골머리를 썩고 있으며, 당초 12월 예정이던 신형 그랜저 출시가 1월로 미뤄진 것도 결함 문제 때문이라고.

박영준 차관 아프리카서 눈물 왜?
○…“우리 근로자들과 악수를 하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우리의 프런티어 정신은 아직 살아있다고 생각했다.” 박영준 지식경제부 2차관이 최근 아프리카 순방길에 오만에 들렀다가 현지에서 일하는 한국 근로자들을 만나 눈물지은 일화를 소개해 눈길. 박 차관은 “오만에 갔더니 현지 관계자들이 수도에서 580km나 떨어진 지역에 꼭 가봐야 한다고 해서 헬기로 2시간을 날아갔다”며 “가보니 대우조선해양과 대우건설 등 우리 기업들이 그곳에 엄청난 크기의 수리조선소와 항만을 건설하고 있었다”고 전해. 박 차관은 “풀 한 포기 없는 그 땅에서 기적을 일구는 우리 근로자들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고 설명.

건설업계 송도신도시 분양성패 촉각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오랜만에 아파트 분양이 이뤄지면서 건설업계에서는 기대와 걱정이 뒤섞인 반응. 송도, 청라, 영종 등 3개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지난해까지 부동산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렸지만 올해 초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 시한이 끝난 뒤부터는 미분양이 속출. 이에 따라 포스코건설은 신규 분양을 내년 초로 미뤄둔 상태. 하지만 이달 ‘캐슬&해모로’를 분양하는 롯데건설은 “입지가 탁월하고 이번 분양은 중소형이 70%가 넘어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정면승부 전략. 입지나 주변 인프라로 봤을 때에도 인천 청라에 비해 장기적인 전망이 더 밝다는 평가가 있어 최근 ‘부동산 훈풍’이 송도까지 이어질지 관심.

재정부 “출입기자단과 난상토론”

○…기획재정부는 국장급 간부들의 정책홍보 역할을 강화하고 대(對)언론 브리핑 능력을 높이기 위해 매주 한 차례 국장 1명과 출입기자들 간 난상토론 형식의 간담회를 추진할 계획. 임종룡 재정부 1차관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내 동기나 선배들은 과장 때도 기자들에게 직접 브리핑을 할 기회가 많았는데 요즘은 국장급조차도 그럴 일이 많지 않다”며 “해당 국실의 현안뿐만 아니라 언론의 다양한 관심사에 대한 무차별적인 질문에 대답해야 하는 자리를 만들 생각”이라고 언급. 현재 재정부는 국·실장급 인사가 번갈아 가며 주 1회 또는 2회 오찬을 겸한 약식 기자간담회를 진행했지만 이런 자리가 국실장들의 정책홍보 능력을 키우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이런 결정을 내렸다는 후문.

동양생명 지분매각 추진에 술렁
○…동양그룹이 자본잠식 상태에 놓인 동양메이저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그룹이 보유한 동양생명보험의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란 소식에 보험업계가 술렁. 그러나 누구보다 정작 동양생명 직원들의 분위기는 의외로 차분한 상태. 일부 직원들은 내심 반기는 표정을 보이기도. 지분 매각이 추진되면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하던 주가가 조금이나마 상승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심 때문. 지난해 상장 당시 1인당 수천만 원의 자사주를 매입했던 직원들은 그간 원금 손실은 물론 대출이자에 시달리며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왔던 형편.

<산업부·경제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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