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11일 G2와 연쇄회담… 환율분쟁 중재

  • 동아일보

G20 전후로 9개국과 양자회담

이명박 대통령은 11, 12일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전후로 미국 중국 러시아 등 9개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별도로 갖는 숨 가쁜 연쇄 정상외교 일정에 들어간다.

5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0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와 회담을 갖는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에 인천시는 한-러 수교 20주년을 맞아 구한말 러일전쟁 당시 인천 앞바다에서 자폭한 군함 바락호(號)를 러시아에 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개막 리셉션과 업무만찬이 열리는 11일에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잇달아 양자회담을 갖는다.

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과 G20 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상호협력 방안, 북핵 해법, 한미동맹 및 지역안보, 현재 실무협의 중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비준을 위한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할 계획이다. 후 주석과 8번째 정상회담을 갖는 이 대통령은 천안함 폭침사건에 따른 동북아 정세 및 한중관계 전반을 논의할 것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 및 후 주석과의 잇따른 회담에서 서울 정상회의의 핵심 이슈인 환율문제 해법 마련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내년 1월 퇴임을 앞두고 후임 당선자를 수행원으로 데려오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의 회담도 추진하고 있다.

정상회의 본회의가 열리는 12일에는 차기 의장국인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회담한다. 이 회담에서는 외규장각 도서의 한국 반환 문제가 의제에 포함돼 있다.

이 대통령은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직전인 13일 오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 만난다.

이 대통령은 APEC 기간에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는 것을 협의 중이다. 청와대는 “회담이 성사되면 일본 측이 조선왕실의궤 등의 도서를 반환하겠다고 밝힐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귀국한 이튿날인 15일에는 알란 가르시아 페레스 페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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