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 채권단, 이란 엔텍합에 매각 결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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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연말 경영권 넘어갈듯

대우일렉트로닉스(대우일렉) 채권단이 이란계 다국적 가전유통회사인 엔텍합그룹에 대우일렉을 넘기기로 결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채권단 내에서 논란만 많았던 대우일렉 매각이 마침표를 찍은 것으로 이르면 연말에 경영권이 엔텍합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우일렉 채권단 관계자는 26일 “어제를 끝으로 채권단 의견을 다 받아본 결과 전체의 75% 이상이 대우일렉을 엔텍합에 넘기는 안에 찬성하기로 결의했다”며 “오늘 또는 내일 중으로 채권단 전체에 매각이 확정됐음을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은 이달 중으로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연말까지 대우일렉의 경영권은 엔텍합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우일렉 매각 가격은 협상 과정에서 매각된 구미공장 자산가치와 우발채무 발생에 대비한 예치금 등을 빼고 4700억 원 수준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일렉은 옛 대우전자 시절인 1999년 8월부터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통해 구조조정을 해왔지만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대우일렉 지분 97.5%를 보유한 채권단은 4월 대우일렉의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엔텍합을 선정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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