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우려 ↑ 기대인플레율 1년만에 최고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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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요인 작용할 듯… 체감경기는 3개월째 하락

국내 소비자들의 물가 불안에 대한 우려가 최근 1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최근 3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기준금리 인상 결정을 내리도록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13∼20일 전국 2116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26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동향지수’에 따르면 향후 1년간 물가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4%로 지난해 10월(3.4%)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은의 물가관리 목표 중심치(3%)를 크게 웃돈 것이다.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확산되면서 12월 금통위에서 금리가 상향 조정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23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폐막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환율전쟁의 해법이 도출됨에 따라 “과거에 비해 (통화정책 결정의) 불확실성이 줄었다”고 말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 심리를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8로, 7월 112에서 8월 110, 9월 109에 이어 3개월째 내림세를 보였다. CSI가 100을 넘으면 경기를 좋게 보는 응답자가 많고, 100 아래면 그 반대다.

한편 G20 가운데 한국과 함께 경기회복세가 빠른 국가로 분류되는 호주 역시 3분기 도매물가가 전 분기보다 1.3% 상승해 2년 만에 최고의 상승 폭을 보이는 등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짐에 따라 다음 달 2일 호주도 정책금리를 추가로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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