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밴드(랩밴드)로112kg에서 55kg으로, 2년 만에 ‘반토막’ 체중 감량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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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19일 13시 52분


스물여덟 살 김미영 씨에게, 지난 2008년 9월 1일은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 ‘두 번째 생일’로 기억된다. 어렸을 때부터 고도비만에 시달렸던 그녀는 이날 랩밴드 수술을 받고서 그녀가 꿈꾸어온 ‘평범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160cm의 키, 55kg의 몸무게, 28인치짜리 미니스커트를 입고서 발랄한 웃음을 짓는 김미영(28, 가명) 씨는 불과 2년 전만 해도 지금과는 전혀 딴판인 모습이었다. 지금의 그녀를 보면 그녀가 몸무게 112kg, 허리사이즈 46인치의 고도비만 환자였다는 사실을 도저히 짐작조차 할 수가 없다.

“대인기피증이 심했어요. 길 가는 사람들이 쳐다보는 것이 싫어서 낮엔 되도록 외출을 하지 않았어요.” 큰 체구를 유지하기 위해 음식도 무척 많이 섭취했다. “라지 사이즈 피자를 한판 시켜서 그 자리에서 혼자 다 먹었어요. 중국집에서 식사를 배달시켜 먹을 때도 자장면과 짬뽕 두 가지를 혼자서 다 먹었고요.”

무거운 체중 때문에 몸도 아팠다. 평소에 그저 걸어다닐 때도 너무 힘이 들었고, 특히 여름에는 조금만 움직여도 무척 힘이 들었다. 또한 많지 않은 나이에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데다 지
방간에 혈압은 수축기혈압이 170mmHg을 넘어서 고혈압으로 자주 쓰러지곤 했다.

반복되는 다이어트와 요요를 견딜 수 없었던 미영씨는 결국 식구들 몰래 병원을 찾아 랩밴드 수술을 받았다. “삶의 질이 높아졌어요. 길거리를 다녀도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지 않게 되었고, 예쁜 옷이 보이면 가게에 들어가 사서 입을 수 있고. 또 사람들의 친절이라는 걸 모르고 살다가 이젠 사람들이 저에게 예전보다 훨씬 친절해졌다는 걸 느껴요.”

뿐만 아니라 고도비만을 벗어난 덕에 전체적인 건강상태도 좋아졌다. 혈압이 정상 수치로 돌아왔고 지방간이 해소된데다가 콜레스테롤 수치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한꺼번에 많은 체중 감량을 한 만큼 부작용이 전혀 없진 않았다. 수술 후 1년까지는 어지럼증이 종종 느껴지고 머리카락이 꽤 많이 빠졌는데, 그 이후로는 상태가 좀 나아졌다. 희진 씨는 수술 이후 길거리를 다니다가 고도비만인 사람들을 볼 때면 이 수술을 권해주고 싶은 충동을 종종 느낀다고 한다.

“수술로 살을 뺐다고 말하면 사람들은 운동이나 식이요법으로 빼지 왜 굳이 위험한 방법을 택했느냐고 말하죠. 하지만 일반적인 비만이라면 몰라도, 저의 경우 몸무게가 112kg이었는데 정상 체중을 만들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죠. 고도비만인 경우, 계속되는 다이어트에 실패한다면 이 수술을 꼭 권해주고 싶어요. 비용이 꽤 많이 들긴 하지만 평생 다이어트로 인해 겪었을 스트레스와 비용을 생각하면,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예다인외과 권수인 원장은 위절제수술보다 안전한 수술인 랩밴드 방식을 주로 권한다. 이 시술법은 위우회술과 달리 위를 잘라낼 필요가 없으며, 위를 부분적으로 실리콘 밴드를 사용하여 조이게 된다. 수술을 통해 실리콘 밴드를 삽입한 후 피하주사로 실리콘 밴드에 액체를 주입하면 밴드가 조여지면서 음식이 지나는 통로가 좁아지기 때문에 폭식이 불가능해진다.

<본 자료는 정보제공을 위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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