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투데이]金테크, 늦었다고? 아직은 매력이 있다

동아일보 입력 2010-09-18 03:00수정 2010-09-1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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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가격이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약세를 보이던 금 가격은 7월 말부터 다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6월의 시세를 넘어섰다.

금 투자에 대한 말이 많다. 현재의 금 가격을 두고 ‘싸다’ ‘비싸다’ 등 논란이 오간다. 금이 현재 매력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금 가격이 그동안 조정 없이 상승세를 지속했다는 점, 달러가 오히려 기축통화로서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 그리고 금이 과매수되었다는 점 등을 이유로 매력도가 떨어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필자는 금에 대한 보고서를 쓰면서 금에 대한 투자는 늦지 않았다고 강조했고 그에 대한 생각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우선 금이 그동안 지속적으로 상승했다고는 하지만 과거 미국의 나스닥 버블, 일본시장 버블, 그리고 1970년대 보인 금값 상승에 비추어 보면 그 상승폭은 아직 크지 않다. 물론 미국이 금융위기 이후 통화를 남발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가 기축통화로서 그 역할이 강화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상대적 통화가치의 흐름일 뿐 큰 흐름에서 화폐가치는 21세기 전 세계적으로 일어난 확대 재정정책으로 그 가치를 점점 잃어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금이 과매수되었다는 지적도 다른 투자자산과 비교해보면 실제로 미미한 수준이다. 현재 전 세계 금융 자산의 규모는 약 120조 달러 수준인 데 반해 금 관련 투자자산의 규모는 4000억 달러로 그 비율이 0.33%에 불과하다. 그만큼 금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는 투자자는 소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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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 역사적으로 낮은 변동성을 보였다. 따라서 주식에 비해 투자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고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지속하면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 약화로 투자 메리트가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금은 화폐 가치가 절하되면 절하될수록 그 가치가 더욱 빛나는 자산이다. 금은 가치 저장수단인 동시에 화폐의 대체자산이기 때문이다.

금에 대한 투자 방법으로는 금 가격을 정확히 반영하는 금 실물을 보유하는 것이 가장 좋으나 목돈이 들어가고 높은 세금을 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일반 투자자들의 경우 금 예금이나 금 관련 ETF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두 상품의 경우도 환율 변동에 따라 금 시세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금 관련 펀드도 가격의 변동성이 금보다 크다는 단점은 있다. 그러나 현재의 인위적 저금리가 끝나고 금리가 상승할 때를 대비해 자산의 일정 부분을 다양한 금 관련 상품에 투자할 때다.

배성진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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