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대출금 만기 1개월 추가연장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9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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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9월, 협상 마지노선”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본사와 GM대우자동차 정상화 방안을 협상 중인 채권단은 이 회사의 대출금 만기를 1개월 추가로 연장해주면서 사실상 이달 말까지 협상을 마무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6일 만기 도래하는 1조1262억 원 규모의 GM대우 대출금 만기를 10월 6일까지 1개월 연장해주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채권단은 미 GM과의 협상을 위해 4월부터 GM대우의 대출금 만기를 1개월씩 연장해주고 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9월 말이 GM대우 경영정상화 협상의 마지노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단은 모두 1조3760억 원 규모의 신용한도(크레디트 라인)를 올해 10월 17일까지 마음껏 활용하고 2011년부터 4년간 분할 상환하도록 했지만 정상화 방안이 타결되지 않으면 그전에라도 대출금을 전액 회수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현재 산업은행은 GM대우에 기술 소유권 이전, 소수 주주권 보상, 최고재무책임자(CFO) 파견 등을 요구하고 올 상반기부터 협상을 진행해오고 있다. 협상 쟁점 가운데 소수 주주권 보상과 CFO 파견은 의견 접근을 이뤘으며 기술 소유권 이전 협상 역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일단 협상을 고려해 대출 만기를 추가로 1개월 연장해주기로 채권단의 동의를 받을 예정”이라며 “하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할 경우 GM대우의 대출금을 즉시 회수할 수 있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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