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배추-무를 도매보다 더 싸게”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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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가격 폭등하자 30~40% 할인 경쟁

최근 배추 등 채소값이 폭등하자 유통업계가 도매가보다 싸게 배추를 판매하며 가격경쟁에 돌입했다.

이마트는 12∼18일 일주일간 강원도 고랭지에서 자란 배추와 무를 30∼40%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12일 밝혔다. 배추 1통은 1690원, 무 1개는 1780원이다. 롯데슈퍼는 11일부터 사전에 계약된 고랭지 배추를 1통 1990원에 3만 통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이들 업체의 배추 판매가격은 10일 가락동 도매시가인 3통에 9100원보다도 30% 이상 싸다. 유통업체들은 생산자와 사전에 계약하고 미리 물량과 가격을 조정하기 때문에 최근 급등세에서 어느 정도 자유롭게 가격 인하 여지가 있다.

가격 할인으로 고객이 몰리자 유통업체들은 조기 품절에 대비해 일별 판매량을 조절하고 있다. 판매 첫날인 11일 롯데슈퍼 행당점에서는 준비물량이 오전에 품절이 되기도 했다.

이마트 장경철 팀장은 “채소는 비싸도 꼭 구매해야 하는 필수 식재료이기 때문에 가격이 급등하면 소비자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다”며 “사전 물량 확보로 소비자 부담이 줄어들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봄철 저온현상에 따른 채소류 출하량 감소로 7월 배추 가격이 지난해보다 94.6% 급등했으며 무도 175.6% 폭등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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