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태양광사업 가속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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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위 中 태양광 모듈업체 4300억에 인수

한화그룹이 국내 처음으로 해외 태양광 업체 인수합병(M&A)에 성공했다. 한화그룹의 계열사인 한화케미칼은 3일 세계 4위의 모듈 생산능력을 가진 중국의 ‘솔라펀 파워폴딩스’의 지분 49.9%를 4300억 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솔라펀 파워홀딩스는 2004년 설립돼 2006년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으로 태양광 셀과 모듈을 주로 제작하며 잉곳(폴리실리콘의 덩어리)과 웨이퍼(잉곳을 얇게 자른 판 형태의 원료)까지 생산하는 수직계열화 체계를 갖춘 회사다. 이번 인수는 태양광 관련 국내 최대 M&A로 앞으로 한화그룹의 신성장동력인 태양광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솔라펀 파워홀딩스는 생산능력 기준으로 태양광 셀 부문 세계 10위권, 모듈 부문은 세계 4위 수준이다. 지난해 매출은 5억5353만 달러, 영업이익은 1727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화케미칼은 이번 M&A를 통해 세계 수준의 태양광 업체로 도약하게 된 것은 물론 탄탄한 해외 영업망도 갖추게 됐다. 솔라펀 파워홀딩스가 독일을 포함한 유럽과 북미 등 주요 태양광 시장에서 견고한 글로벌 영업망을 갖추고 있기 때문. 이 밖에 가파른 수요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에서 생산기지를 확보해 중국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도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M&A 과정은 김승연 회장이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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