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전단광고 사라진다

  • 동아일보

종이 소비 줄이기 ‘효과’ 신문 광고로 대체 추세

대형마트 업계의 전단광고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그동안 대형마트들은 주말 고객을 타깃으로 매주 목, 금요일자 일간 신문에 전단을 끼워 광고해왔으나 최근에는 이를 줄이고 신문 광고를 늘리는 추세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11일 처음으로 자사 상품을 소개하는 광고를 주요 일간지에 게재했다. 지난해 5월 GS마트 14개 점포를 인수해 국내 점포 수가 84개로 늘어난 것이 계기가 됐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과거 점포 수가 적을 때는 신문 광고를 고려하지 않았지만 GS마트를 인수한 뒤 전국적으로 점포가 늘어 신문 광고를 시작했다”며 “전단을 줄여 절감한 비용으로 신문 광고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마트는 지난해 10월부터 전단 광고를 완전히 없애고 신문 광고로 대체했다. 개점 이후 16년 만에 점포별 전단 광고를 없앤 것이다. 홈플러스는 아직 신문에 끼워 넣는 전단 광고를 고수하고 있지만 일부를 신문 광고로 돌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수많은 종류의 상품을 소개하려면 전단광고가 더 효과적이지만 전파력 면에서는 신문 광고가 훨씬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이마트 관계자는 “전단 광고 폐지는 전단을 만드는 데 필요한 나무와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이는 ‘친환경 경영’의 일환”이라며 “전국 단위의 매체를 활용하는 게 비용 대비 효과도 크다”고 설명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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