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상반기 소비 트렌드 선정… “가치소비 추세 뚜렷”

  • 동아일보

대 代·대안상품
한 寒·한파효과
민 民·민간소비 회복
국 國·국외상품

신세계 이마트가 8일 올해 상반기 소비 트렌드의 키워드로 ‘대(代·대안상품)·한(寒·한파효과)·민(民·민간소비 회복)·국(國·국외상품)’을 뽑았다. 이마트가 올해 1월부터 이달 6일까지 전국 127개 점포에서 1억2500만 명에게 판매한 2593가지 상품군 매출을 분석한 결과다.

올 상반기는 완연한 경기회복세를 보이며 전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늘었지만 소비자들은 같은 상품군 내에서 보다 저렴한 대안상품을 선호했다. 브랜드 삼겹살의 대안 상품인 ‘일반 삼겹살’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0.1% 증가했다. 또 외식의 대안상품인 간편 가정식도 매출이 61.1% 신장했다.

올 4월까지 이어진 이상저온 현상으로 국내 작황이 좋지 않은 과일과 갈치, 고등어의 소비가 크게 줄었다. 대신 수입 과일과 자반 등 저장 생선을 찾는 소비자가 많았다. 수입 과일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42.1%, 저장 생선은 15.7% 증가했다.

민간 소비가 회복되면서 가전제품, 스포츠 및 레저 용품, 유기농 식품, 설 선물세트 등 경기회복의 지표가 되는 상품군 매출도 늘었다. TV 매출은 51.7%, 유기농 식품은 22.9%, 설 선물세트도 15.3%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소비자들이 수입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해외에서 들여온 값싸고 품질 좋은 신선·가공식품, 의류, 잡화 등도 인기를 끌었다.

장중호 이마트 마케팅 담당 상무는 “올 상반기 가계지출 증가세가 확연해지면서 내구재나 참살이 상품, 레저용품 등 자기 만족을 위한 가치소비 추세가 뚜렷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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