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의 진화 ‘뜯어보기’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8일 0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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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이 속옷과 겉옷을 모두 갈아입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열린 애플 월드와이드 개발자콘퍼런스(WWDC)를 통해 공개된 아이폰은 2년간 유지해왔던 디자인이 바뀌고, 디스플레이가 혁신적으로 개선되는 등 성능이 대폭 개선됐다.

기존에 지적되던 배터리 문제 등의 단점도 상당히 극복했다.

올 초부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차세대 아이폰은 혁신과 진화를 멈추지 않았다.

물론 IT전문 블로그 기즈모도에 의해 디자인과 일부 사양이 공개되긴 했지만, 기대를 만족시킬 수 있는 수준이라는 평가가 IT전문지 등에서 나오고 있다.

●싹 바뀐 외관과 부품=2년간 유지해왔던 외관이 바뀌었다. 지난해 아이폰3G의 다음 모델인 아이폰3GS가 출시됐을 때 성능은 한층 업그레이드 됐지만, 외관은 그대로였었다.

곡선이었던 테두리가 직각에 가까운 형태로 변했고, 유선형이던 뒷면은 평평해졌다. 철재 테두리 부분에는 무선 안테나 등이 들어가 두께가 9.3㎜로 줄어들었다.

여기에 A4 칩이 줄어들고 배터리 공간이 늘어나 음성통화 시간이 기존 5시간에서7시간으로 늘어났다. 3G 브라우징은 10시간, 와이파이 브라우징은 10시간 사용할 수 있다. 색상은 검은색과 흰색 두 종류다.

특히 아이폰4의 해상도는 960×640로 아이폰 3GS에 비해 4배나 높아졌다. 특히 레티나(망막) 디스플레이는 인간의 눈이 인식할 수 있는 300픽셀보다 높은 것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인간의 눈에서 비교할 수 있는 가장 픽셀이기 때문에 앞으로 디스플레이 화질에 대한 논란을 잠재울 것"이라고 말했다.

앞면에 갖춘 카메라로 영상통화(페이스 타임)를 할 수 있는 점도 애플이 내세우는 아이폰4의 장점이다.

페이스 타임은 현재 아이폰4 간에 와이파이로만 작동한다. 이는 아이폰4 간에 무료로 영상통화를 할 수 있다는 의미다.

페이스 타임은 오픈소스 프로토콜로 공개하기 때문에 안드로이드폰 등에서도 애플리케이션이 만들어진다면 스마트폰 간에 와이파이 무료 영상 통화가 실현될 수도 있다.

특히 카메라가 HD급 촬영을 할 수 있고, 세계에서 진보된 소비자용 영상 편집기인 '아이무비'를 앱스토어에서 4.99달러에 판매해 영상 편집 기능을 강화했다.

아이폰4가 사실상의 캠코더 기능을 할 수 있게 된 셈으로, 이는 캠코더 시장도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iOS로 새로운 사용자 경험=iOS가 가진 다양한 기능은 개발자들의 의욕을 부추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잡스는 "이달 안에 iOS를 가진 디바이스가 1억대에 도달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4월 처음 공개된 iOS는 기존 아이폰에서 불가능했던 멀티태스킹 기능과 아이애드, 통합 폴더, 통합 이메일 관리 기능 등을 제공한다.

멀티태스팅 기능은 다른 OS와 달리 백그라운드를 사용하지 않아 배터리 사용량을 감소시키고, 빠른 변환을 가능케 한다. 홈버튼을 두 번 누르면 화면 하단에 위젯들이 나타나 선택하면 자동으로 이동할 수 있다.

내달 1일부터 아이폰4에 들어가는 아이애드는 모바일 광고 시장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아이애드는 애플리케이션 화면 하단 등에 광고가 들어가는 형태로, 광고를 클릭하면 웹사이트로 들어가지 않고서도 애플리케이션으로 따로 작동할 수 있다.

위치정보 및 개인정보를 활용한 맞춤형 광고가 가능하고, 상호작용성이 높아 이를 활용한 다양한 광고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가 정보를 제공해주면 이벤트 참여할 수 있다.

이날 행사에서 잡스는 닛산 광고를 예로 들며 자신의 개인정보를 입력해 자동차경품 증정 이벤트에 참여했다.

통합 폴더는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선택해 누른 뒤 다른 애플리케이션에 겹치면 하나의 폴더가 재생된다. 물론 폴더 이름은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다.

아이폰4.0에서는 아이폰 바탕화면에 등록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수도 기존 180개에서 2160개로 늘어났다.

또 기업용 솔루션도 제공해 기업 자체 애플리케션이 앱스토어 거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 익스체인지 서비스를 지원하며 보안 기능도강화해 기업용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것이라는 의지를 내비쳤다.

자이로스코프 기능을 채용한 점도 개발자들에게 상당한 자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이로스코프는 3개축으로 회전하는 물체의 역학적 움직임을 감지하는 기능이다.

기존에는 중력 가속센서로 나침판 기능만 가능했지만, 이제는 회전을 감지하게 됐다. 한 개발자는 "슈팅 게임의 정확도가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며 "3D 게임을 좀 더 입체적으로 만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팀



▲ 동영상 = ‘아이폰녀’김여희 “기획사제의, 무섭고 두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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