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이라크 30억달러 플랜트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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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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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단지-발전소 건설… 복구사업 진출 본격화

강덕수 STX그룹 회장(왼쪽)과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가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총리공관에서 환담하고 있다. 사진 제공 STX그룹
강덕수 STX그룹 회장(왼쪽)과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가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총리공관에서 환담하고 있다. 사진 제공 STX그룹
STX그룹은 이라크에서 30억 달러(약 3조4500억 원) 규모의 플랜트 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계기로 이라크 전후(戰後) 복구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4일 밝혔다.

STX중공업은 이라크 남부 바스라 지역에 연간 기준으로 철근 120만 t, 형강 60만 t, 열연판재 120만 t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일관공정 제철단지와 500MW급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짓는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최근 이라크 바그다드를 방문해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를 만나 이와 같은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TX중공업은 턴키 방식으로 이 사업을 진행하고, 완공 후에는 이라크 산업광물부 산하의 국영 철강회사인 SCIS사(社)가 운영을 맡는다. 공사비의 40%는 이라크 정부가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60%는 이라크 정부가 보증하는 국제금융으로 조달하게 된다.

회사 측은 강 회장이 알말리키 총리와의 면담에서 이번 플랜트 사업 외에도 이라크 정부가 추진하는 다른 재건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라크는 도시 재건과 사회기반시설 건설로 연간 철강 수요가 이미 800만 t에 이르며 앞으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STX중공업이 건설할 가스복합화력발전소는 500MW의 전기를 생산해, 300MW가량은 제철단지에 공급하고 나머지는 도시에 공급해 이라크의 고질적인 전력난 해소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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