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경력 쌓고 돈도 벌고…대학가 ‘공모전 헌터들’

  • 동아닷컴
  • 입력 2010년 1월 29일 17시 00분




◆공모전 헌터

(신광영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월 29일 동아 뉴스스테이션입니다.

경력과 상금을 한꺼번에 얻을 수 있는 기회죠. 공모전이 대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라고 합니다.

(구가인 앵커) 다수의 공모전에 참가해 수상을 휩쓰는, 이른바 공모전 헌터도 생겼는데요. 제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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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이혁진 씨와 마진용 씨, 친구들 사이에서 공모전 헌터로 통합니다.

2009년 한 해 동안 마케팅과 기획 관련 공모전에서 10여 차례 수상해 한 해 동안 받은 상금 액수가 천만 원을 웃돕니다.

점차 나아지는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건 공모전의 또 다른 매력입니다.
매달 서너 개 공모전에 지원하기 위해, 여느 직장인보다 바쁜 하루를 보냅니다.

(인터뷰) 이혁진 / 고려대 영어영문학과
“일단 학교에 7시 반에 와서, 월화수목금토... 밤 11시까지 항상 했고요. 예전에는 점심도 안 먹고...”

공모전을 전문으로 다루는 동아리도 있습니다. 2009년 세계 3대 광고제 중 하나인 뉴욕광고제에서 수상해 유명세를 탄 한 대학생 동아리. 지난 한 해 15개나 되는 공모전을 휩쓸었습니다.

공모전에는 방학이 없습니다. 밤늦은 시간에 모여 발표준비를 하고, 피드백을 주고 받습니다.

(CG) 공모전 정보 업체에 따르면 2009년 한해 열린 국내 공모전 수는 천 오백여 개에 이릅니다. 1년 전인 2008년에 비해 500여개 늘어났습니다.

인기 공모전에는 늘 사람이 몰립니다. 올해 4회째를 맞은 한 은행의 아이디어 공모전에는 450여개 팀이 응모했습니다. 참가 학생 수가 천 명이 넘습니다.

(인터뷰) 박신영 / 제일기획 AP·공모전 23회 수상
“공모전을 통해서 문서작성이나 PT를 연습하다보니 실전에서도 겁 없이 할수 있는 훈련이 된 거 같아요.”

(인터뷰) 이동조 국장 / 공모전정보미디어 ‘씽굿’
“기업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아이디어를 모집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는 거죠. 돈이 많이 들지 않으면서도 젊은 세대에게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고…”
그러나 한편, 그 인기와 관심에 비해 공모전 평가의 객관성과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철영 교수/홍익대광고홍보대학원
“어떻게 평가하는 가에 대한 상세한 내용이 나온 게 없어요. 해외에는 공모전에 대한 내용이 아주 자세하게 나와 있어요. 전반적으로 질적인 수준이 평균적으로 떨어졌다고 보고요.”

전문가들은 또, 공모전 참여가 학생들의 실력향상과 직접 연계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동아일보 구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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