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가 5% 이상 지분 상장사 234→268개로 늘어

올해 들어 자산운용사들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 수가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자산운용사가 전체 지분의 5% 이상 보유한 상장사는 10일 현재 268개사로 지난해 말(234개사)보다 34개사(14.5%) 늘어났다고 23일 밝혔다. 보유주식 수는 5억6000만 주로 지난해 말보다 1억2100만 주(27.6%), 평가금액은 24조1146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0조9341억 원(83.0%) 늘어났다. 평가금액 증가율은 코스피 상승률(47.0%), 코스닥지수 상승률(47.4%)을 웃돌았다.

시장감시위원회 측은 “최근 소액 투자자들이 잇달아 펀드를 환매해도 자산운용사들은 시장수익률을 크게 웃도는 성과를 달성했다”며 “이는 자산운용사가 주가 상승폭이 컸던 고가 대형주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체 자산운용사 68개사 가운데 33.8%인 23개사가 1개 이상의 상장사 주식 5%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보유건수당 평균 보유금액은 718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