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컨설턴트 파견 4개국으로 확대

  • 동아일보

인니-캄보디아-우즈베크
내년 중점지원 대상국으로

정부는 개발도상국에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전수하기 위해 전직 고위관료나 국제기구 종사자를 스타 컨설턴트로 육성하기로 했다. 또 경제 전반에 대해 포괄적 컨설팅을 지원하는 국가를 올해 1개국에서 내년에 4개국으로 늘리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23일 이 같은 내용의 ‘2010년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 추진계획’을 확정하고 한국형 공적개발원조(ODA) 모델을 만들기 위해 KSP를 한국의 대표 원조사업으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추진계획에 따르면 한국의 발전 경험을 개도국에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우수 컨설턴트를 길러내고 관련 컨설팅 회사도 설립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제적인 명망이 있고 영어능력도 뛰어난 전직 고위관료와 국제기구 종사자 등을 전문가 그룹에 등록시킬 예정이다. 주요 대학의 국제대학원과 협력해 재학생들의 국제기구 진출을 지원하고 이들을 컨설턴트로 육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중점 지원국 대상국을 올해 베트남 1개국에서 내년에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중점 지원국이란 연구진 15명 정도를 파견해 9억∼10억 원을 들여 그 국가의 경제정책 수립을 포괄적으로 도와주는 국가를 뜻한다.

성공적인 경제발전 경험의 정책사례 20개를 선정해 정리하는 작업도 벌인다. 1997년 외환위기와 지난해 말 시작된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 정보기술(IT) 산업 발전, 녹색산업 육성 등을 사례로 정리할 예정이다.

주형환 재정부 대외경제국장은 “개도국의 수요를 개략적으로 조사했더니 자금 지원뿐 아니라 경제발전 경험을 전수해 달라는 요청이 많았다”며 “KSP를 통해 한국의 원조 모델을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정책 자문 사례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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