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7-삼성전자 반도체 ‘의기투합’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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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머 CEO-이윤우 부회장
그린 IT 협력 양해각서 체결
삼성, PC에 윈도7 깔기로

“오늘은 새로운 사업을 하러 온 것만은 아닙니다. 한국은 인터넷 분야에서 선구자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파트너십을 맺는 것이 마이크로소프트(MS)에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리고 싶습니다.”

MS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발머(53)는 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국내 기업 임원과 간담회를 가진 직후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나를) 단순히 ‘비즈니스 맨’으로만 보지 말아 달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윈도7’ 발매차 1일 오후 전용기로 도착한 그는 실제로 이날 출국 직전까지 8개의 스케줄을 소화했다.

그는 2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과 그린IT 분야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MS의 새로운 컴퓨터 운영체제(OS) ‘윈도7’과 삼성전자의 저전력 메모리반도체인 40나노급 DDR3 D램을 함께 사용하자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전 세계 모든 사업장의 OS를 윈도7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발머는 이어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을 만나 MS와 교과부가 협의체를 구성해 한국 e러닝의 세계화에 협력할 뜻을 밝혔다.

오후에는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70여 개 기업 임원들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리더십’에 대한 간담회를 열었다. 곧이어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EBS, CJ오쇼핑 등 국내 미디어회사들과 협약식을 하고, 이들 기업의 콘텐츠를 윈도7의 ‘윈도 미디어센터’를 통해 제공하기로 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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