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173원 연중 최저치

  • 입력 2009년 10월 6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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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이후 첫날 국내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면서 1,600 선까지 위협받았다. 원화가치는 달러화 약세의 영향으로 다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5일 코스피는 1일보다 37.73포인트(2.29%) 급락한 1,606.9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지난 주말 미국 증시의 하락으로 약세로 출발한 뒤 장중 외국인의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낙폭이 커졌다. 외국인은 이날 3600억 원가량을 순매도하며 7거래일 연속 ‘셀 코리아’를 이어갔다. 특히 삼성전자(―5.68%) LG전자(―5.56%) 하이닉스(―4.33%) 등 전기전자 업종에서 외국인 매물이 집중되며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다우지수는 실업률과 제조업지수 등 경제지표들이 잇따라 악화되면서 2일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미국 경제는 최근 정부의 경기부양 여력이 소진되면서 더블딥(double dip·경기 회복 후 다시 침체)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 환율은 1일보다 4.60원 내린 117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오전 한때 1169.1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환율이 너무 빠른 속도로 하락하자 외환 당국은 이날 “시장의 쏠림현상이 과도하다”며 구두 개입에 들어갔고 이후 환율이 1173원대로 올랐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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