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기 한우물… 배우는 시간이 휴식시간”

  • 입력 2009년 9월 29일 02시 58분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된 도암엔지니어링 오관준 대표. 오 대표는 방직공장 보조전기기사로 시작해 전기 분야에서 30여 년간 일하며 자신의 기업을 제주도 최고의 전기종합업체로 키워냈다. 연합뉴스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된 도암엔지니어링 오관준 대표. 오 대표는 방직공장 보조전기기사로 시작해 전기 분야에서 30여 년간 일하며 자신의 기업을 제주도 최고의 전기종합업체로 키워냈다. 연합뉴스
오관준 도암엔지니어링 대표
노동부 ‘이달의 기능한국인’

“어린 시절 호롱불이 전기로 바뀌는 것을 보고 최고의 전기 전문가가 되겠다고 결심했죠.”

28일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이달의 기능한국인’에 선정한 오관준 도암엔지니어링 대표(48)는 이렇게 수상소감을 밝혔다. 오 대표는 방직공장 보조전기기사로 시작해 전기 분야에서 30여 년간 한 우물을 파며 도암엔지니어링을 제주도 최고의 전기종합업체로 키워낸 인물. 제주도 빈농의 아들로 태어난 오 대표는 초등학교 시절 주변 동네가 호롱불에서 전기로 바뀌는 것을 보며 전기에 호기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중학교 졸업 후 도내 공고에 진학한 그는 3학년 때 전기기능사 자격증을 딸 정도로 두각을 나타냈다. 야간대학 재학 시절에는 한 방직공장의 전기보조기사로도 일했다. 이후 안정적인 직장인 한국전기안전공사에 취업했지만 1998년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자본금 5000만 원으로 전기공사 전문업체(현 도암엔지니어링)를 창립한 것. 수금이 되지 않아 6개월 만에 자본금을 다 까먹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사업에 건축과 토목을 연계하고 조경까지 도맡는 억척스러움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이 회사는 현재 대형 건축도로공사, 단지개발 발전소 건설사업, 풍력발전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장해 직원 122명에 연매출 83억 원에 이르는 탄탄한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지금도 각 기관에서 개최하는 세미나와 연구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오 대표는 “배우는 시간이 가장 달콤한 휴식시간”이라고 스스럼없이 말했다. 젊은 날 다녔던 대학 외에도 그는 탐라대 토목공학과 야간학부를 졸업하고 올해는 최고경영자과정도 이수했다. 이번 학기부터는 서울 KAIST 경영대학원에서 수업을 듣고 있다. 그는 “법과 경영, 사회에 대한 이해 없이 기능인으로만 성공하기는 어렵다”며 “공업계 교육 시스템에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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