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섹션 피플]이재우 신한카드 사장

  • 입력 2009년 9월 29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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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포인트로 은행이자 갚으세요

이재우 신한카드 사장(사진)은 28일 “신한금융그룹에 속한 카드사의 강점을 살려 신용카드 포인트로 은행 대출이자를 갚고 펀드에 투자하는 서비스를 다음 달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이 사장은 옛 LG카드와의 통합 2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산시스템과 인사제도, 중복투자 정리 등 하드웨어 통합은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이제 상품경쟁력과 직원 역량, 브랜드 파워를 높이는 등 소프트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신한카드는 고객들이 적립한 카드포인트로 은행 대출이자를 갚고 환전수수료를 낼 수 있는 새로운 복합금융상품을 다음 달 1일 내놓는다. 포인트로 증권사 펀드에 투자하거나 보험료를 결제할 수도 있다. 포인트를 은행 예·적금통장에 쌓도록 한 뒤 적립포인트에 대해 이자도 지급할 계획이다. 이는 신한금융그룹 차원에서 계열사 간의 시너지를 높일 수 있도록 지주사에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개발한 상품.

이 사장은 “카드포인트를 금융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획기적인 서비스”라며 “앞으로 금융그룹에 속한 카드사의 장점을 살려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더욱 높이고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상품을 선보이며 소프트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한카드는 2007년 10월 LG카드와 합병한 뒤 국내 카드사 최초로 고객 1000만 명을 보유하며 1위 카드사로 올라섰다. 8월 말 현재 고객 1400만 명, 시장점유율 20% 이상을 확보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 사장은 “국내 카드시장이 포화 상태이긴 하지만 아직 개인 소비의 카드결제 비중이 43%밖에 안 된다”며 “카드산업은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고객 확대에 치중하기보다는 기존 고객의 이용률과 충성도를 높이고 신한카드를 ‘퍼스트카드’로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더불어 통신 등 이(異)업종과 제휴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최근 보고펀드의 비씨카드 인수, 은행계 카드의 분사 움직임 등에 대해 “카드업계의 지각변동이 계속될 것”이라며 “신한카드는 1등 카드사로서 출혈·과당경쟁을 자제하고 시장질서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정도(正道)경영에 충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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