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211.3원 - 코스피 1683.33

  • 입력 2009년 9월 17일 0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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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가치 - 주가 연중 최고 경신

원화가치와 주가가 모두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7.20원 내린(원화가치 상승) 1211.30원에 장을 마쳤다. 올해 들어 종가 기준으로 최저점이었던 1218.00원(8월 5일)을 하향 돌파했으며 지난해 10월 14일(1208.00원)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9.93포인트(1.81%) 오른 1,683.33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6월 27일(1,684.45) 이후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 하락을 반영해 전날 종가보다 4.50원 내린 1214.00원으로 출발한 뒤 오전 한때 1209.20원까지 밀렸다. 이와 관련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시장의 쏠림으로 환율이 급변동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며 “외환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당국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환율은 개입 경계감이 높아졌고 1210원대를 회복했다. 하지만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사자’가 이어지면서 환율 하락 압력으로 강하게 작용했다.

기업은행 자금운영부 외환딜링팀 김성순 차장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늘고 환율이 연저점을 뚫고 내려가면서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며 “달러 수급과 심리 등을 고려할 때 1200원 선까지는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증시에선 외국인투자가들이 현물시장에서 8900억 원어치나 순매수한 데다 선물까지 사들이면서 프로그램 매수도 7330억 원어치나 나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할 수 있다는 소식과 전날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미국의 경기침체가 끝나가고 있다”고 발언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한동안 쉬어가던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상승엔진에 다시 시동을 건 데다 환율 하락에 따라 그동안 오르지 않았던 은행주, 철강주 등 우량 내수주들도 함께 오르면서 지수 상승폭이 커졌다.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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