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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9월 3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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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몰 롯데닷컴의 8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나 늘었다. 롯데닷컴 관계자는 "불황과 장마 등으로 나들이가 줄어든 것과 함께 신종 플루가 매출 향상에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9월에는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 쇼핑몰 옥션에서는 지난달 17~30일 마스크 판매량이 이전 2주(3~16일)에 비해 1300% 증가했다. 면역력을 강화시켜주는 것으로 알려진 홍삼 등 건강기능 식품도 인기다. 온라인 쇼핑몰 고객이 많아질수록 택배물량이 많아져 택배업계도 동반 특수를 누리고 있다. 대한통운의 경우 8월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 늘었다.
녹십자 등 제약업계 역시 신종플루 수혜 업종으로 분류되면서 단기간에 관련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한국을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인식한 일본, 중국인 관광객들이 최근 늘어나면서 호텔과 면세점도 일부분 혜택을 입고 있다.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은 8월 일본인 투숙객이 작년 동기 대비 25%정도 늘었다.
한편 일부 업체들은 별도의 '신종 플루 대책 전담반(TFT)'을 만들어 시장 동향을 분석하고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물품의 확보에 나서는 등 민첩하게 움직이고 있다. 국내 대표적 온라인 쇼핑몰 A사는 3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다음주부터 TFT를 가동키로 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일부 건강 및 생필품 등에 대한 물량을 제때 확보하고 소비자들의 '안전 심리'를 겨냥한 마케팅 등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안기자 jkim@donga.com
한상준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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