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글로벌 TV 넘버원’ 눈앞

  • 입력 2009년 7월 16일 02시 57분


상반기 세계시장 점유율 日추월 전망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상반기 세계 TV 시장에서 소니 파나소닉 샤프 히타치 등 일본 업체들의 총 시장점유율(금액 기준)을 앞질러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의 세계 TV 시장 점유율은 금액 기준으로 지난해 ‘34% 대 40%’에서 올해 1분기(1∼3월) ‘35% 대 37%’로 급격히 좁혀졌다. 2분기(4∼6월)에는 한국의 점유율이 일본의 점유율을 2%포인트 이상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장성원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분기에도 고부가가치 제품인 액정표시장치(LCD) TV와 발광다이오드(LED) TV 판매 실적이 좋기 때문에 상반기 실적을 최종 집계하면 한국이 세계 시장 1위로 올라서 ‘TV 종주국’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전체 TV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LCD TV 판매량이 2분기 삼성전자가 600만 대, LG전자가 370만 대로 두 업체 모두 일본 TV업체 1위인 소니(320만∼340만 대)를 웃도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금액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2006년에, LG전자는 올해 1분기에 소니를 추월했다.

TV는 현재 가전부문에서 기술개발과 마케팅 경쟁이 가장 치열한 품목이다. 한국은 메모리반도체와 조선 등 산업재 부문에서 일본을 제치고 세계 정상에 등극한 적은 있지만 일반 소비재 부문의 경우는 전례가 드물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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