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70% “청년 인턴, 정규직 전환할 것” 276개사 설문 조사

  • 입력 2009년 7월 7일 02시 56분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현재 고용하고 있는 청년 인턴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턴 참여 조건이 까다로워 상당수 기업이 채용계획보다 적은 수의 인턴을 활용하고 있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청년 인턴을 채용한 276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기업의 70.5%가 “현재 채용한 인턴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중 54.9%는 인턴 인력 전원을, 15.6%는 희망자에 한해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중기중앙회 측은 “중소기업 기피 현상이 여전해 기업의 정규직 전환 의사와 관계없이 실제 정규직 전환율은 이보다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중소기업들은 인턴제 시행 초기에 평균 3명의 인턴을 채용할 계획이었으나 실제 1.8명 채용에 그쳤다. 채용 인원이 줄어든 이유(복수응답)로는 ‘필요한 인턴이 없어서’란 응답이 38.2%로 가장 많았지만 ‘인턴 인원을 상시 근로자의 20%로 제한해서’(32.9%), ‘채용 자격조건이 까다로워서’(30.0%) 등도 높게 나타났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소기업일수록 인턴 필요성이 더 크지만 자격 제한에 걸려 많은 인원을 뽑지 못하고 있다”며 “기업에서 정규직 채용에 나서는 만큼 자격 요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