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상반기 투자 16%-채용 33% 줄어

  • 입력 2009년 7월 3일 03시 00분


30대 그룹의 올해 상반기(1∼6월) 투자와 신규채용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7%, 32.6%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하반기(7∼12월)에는 연구개발(R&D)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 분위기가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일 제3차 민관합동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30대 그룹 투자·고용실적 및 계획’ 자료를 보고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30대 그룹의 상반기 투자액은 32조593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5.7% 감소했다. 하반기 투자 계획 총규모는 40조80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1% 줄어들어 투자 감소 폭이 완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 측은 “특히 R&D 투자는 하반기에 9조3158억 원이 집행될 계획이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8.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30대 그룹의 신규채용에 대해 “상반기 3만508명을 뽑아 전년 동기 대비 32.6% 감소했지만 이 기간 채용된 청년인턴 5622명은 지난해보다 79.3%가 늘어난 수치”라고 말했다. 30대 그룹은 올해 연간 총 5만9286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인데, 이는 지난해(8만3949명)보다는 29.4% 줄어든 것이지만 연초 채용계획(5만127명)보다는 18.3% 증가한 것이다. 이는 올해 2월 경제계가 “일자리 나누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공동선언을 한 뒤 채용 규모를 연초 계획보다 늘렸기 때문이라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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