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MSCI 선진국지수 편입 무산

  • 입력 2009년 6월 17일 03시 02분


한국 증시가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실패했다. MSCI 지수는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자회사인 MSCI가 만든 주가지수로,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지수와 함께 세계 양대 벤치마크 지수로 꼽힌다.

MSCI는 16일(한국 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을 계속해서 신흥시장으로 분류하겠다고 밝혔다. MSCI는 “한국 증시가 경제발전이나 규모, 유동성 측면에서는 선진시장 수준에 부합한다”면서도 “외국인 투자가 등록제도, 자전거래, 증시 관련자료 제공 등의 면에서 요건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MSCI의 요구가 증권 산업에 큰 영향을 주거나 근본적으로 자본시장의 틀을 바꿔야 하는 것이라 이를 받아들일지 신중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MSCI는 “선진시장 편입에 필요한 과제들을 이행하려는 한국 정부의 노력에 크게 고무됐다”며 내년에 다시 한국을 선진시장에 편입시키기 위한 검토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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