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억 이상 고가 아파트 거래 크게 늘었다

  • 입력 2009년 5월 25일 17시 29분


올해 들어 20억 원 이상 고가(高價) 아파트의 거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해 1~4월 20억 원 이상 가격에 매매된 아파트는 모두 143채로 월 평균 35.8채 꼴로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월평균(17.7채·전체 거래량 106채)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월별로는 1월 31채에서 2월에 19채로 줄었다가 3월 45채, 4월 48채로 급증했다.

올해 거래된 아파트 가운데 최고가격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2차 전용면적 243.14㎡(52층)로 49억5000만 원이었다. 두 번째와 세 번째로 높은 가격은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 244.66㎡ 크기의 53층(49억 원)과 50층(48억1000만 원)이었다. 서초구 서초동 더미켈란 268.58㎡(10층)는 40억 원에 거래됐고 이어 압구정동 현대65동 243.96㎡(13층·38억 원)와 압구정동 구현대6차 196.70㎡(13층·33억 원), 삼성동 아이파크 175.05㎡(4층·32억 원) 등의 순이었다. 올해 들어 30억 원 이상에 거래된 아파트는 모두 11채로 더미켈란과 반포동 반포자이244.97㎡(25층·30억 원)를 제외한 9채는 모두 강남구에 있었다.

부동산114 김규정 부장은 "시중에 유동성이 늘어나고 경제지표가 조금씩 호전되면서 여유자금의 일부가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4월 중순 이후 강남 일대 부동산 시장에서 거래가 주춤해지고 투자자들도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는 만큼 거래가 계속 늘어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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