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재정 “고용상황 개선된 것 아니다”

  • 입력 2009년 5월 15일 02시 56분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5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5, 6월부터 원-달러 환율 하락의 효과가 반영되고 농수산물 수급 상황이 개선되면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최근 3, 4개월간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가계의 체감물가가 높아졌고, 에너지가격 상승요인도 잠재돼 있다”면서 “부처별로 물가관리품목의 가격동향을 면밀히 점검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내외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또 “4월 취업자 감소폭이 줄어드는 등 고용악화 추세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지만 고용상황이 크게 개선됐다고 할 수 없다”면서 “예산 조기집행으로 공공부문의 일자리가 늘었지만 제조업, 도소매업, 음식숙박업의 고용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장관은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민간부문이 아직까지 완벽한 회복신호를 보이지 않고 있는 만큼 한국 경제가 바닥을 친 상황은 아니다”라며 “재정지출 효과로 민간부문이 활성화될 시점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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