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GIFT]감사-존경의 마음을 향기에 듬뿍 담아~

  • 입력 2009년 4월 30일 02시 57분


체형 피부 타입 등 잘 모르는 은사 선물로 향수가 제격

향수 역시 매년 빠질 수 없는 5월의 선물 목록 중 하나. 특히 체형이나 피부 타입 등을 자세히 몰라 선물 고르기가 여간 쉽지 않은 선생님 선물로 적합하다.

겐조에서 봄을 맞아 선보인 ‘오 드 플뢰르’는 ‘꽃의 물’이란 이름 뜻답게 세 가지 향 모두 봄꽃 내음이 가득 담긴 것이 특징. 분홍빛이 나는 ‘오 드 플뢰르 실크’는 달콤한 향을 원하는 여성들에게 어울린다. ‘오드 플뢰르 티’는 찻잎의 신선함과 머스크의 상쾌함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향이다. 봄이면 찻잎 아랫부분에 작게 피어나는 티 플라워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이 향수에선 연두빛이 난다. ‘오 드 플뢰르 매그놀리아’는 매그놀리아 꽃 특유의 우아한 향을 담았다. 각 50mL에 7만4000원씩.

랄프 로렌의 ‘폴로’ 향수는 클래식한 향을 즐기는 남성들에게 선물하기 좋은 제품. 1978년 첫선을 보인 이후 30여 년간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미국 내 향수 판매 랭킹 20위 안에 들은 스테디셀러이기도 하다. 현대적 느낌으로 업그레이드된 ‘폴로 모던 리저브’(118mL, 8만5000원)는 초창기 폴로의 토바코 향은 그대로 살린 한편 바질 향 등을 추가로 넣었다. 향은 살짝 바뀌었지만 솔잎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짙은 녹색병과 금빛 뚜껑 디자인은 그대로 남았다.

젊은 여자 선생님이라면 지나치게 진한 향보다는 시간이 지날수록 은은하게 퍼지는 향이 부담스럽지 않고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다. 코리아나가 선보인 여성용 향수 ‘세니떼 퍼퓸드 코롱’은 은은한 ‘오리엔탈 리후레쉬’와 달콤한 ‘후레쉬-프루티’, 녹차 향과 시트러스 향이 상쾌하게 어우러진 ‘나폴리 플로랄’ 세 가지 타입으로 나와 각자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꽃망울을 형상화 한 용기와 리본 모양으로 디자인된 크리스털 뚜껑이 아기자기해 20대 여성들이 좋아할 법하다. 가격은 150mL에 2만2000원선이다.

상쾌하고 청량감 넘치는 여름 향수를 한 달 앞서 미리 선물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더운 날씨에는 체온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고 체취를 없애주는 ‘시트러스’ 계열의 향이 적합하다. 프레쉬가 올해 여름 상품으로 내놓은 남녀 공용 향수 ‘씨트론 드 빈 오드 퍼퓸’(100mL, 15만5000원)에는 최고급 와인 원료로 사용되는 피노누아를 비롯해 포도와 그레이프프루트 향이 골고루 담겨있다. 프레쉬의 조향사 레브는 “샴페인처럼 생동감 있고 신선하되 가볍지 않아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지난해 갤러리아백화점을 통해 국내에 첫선을 보인 프랑스 향수 브랜드 ‘딥티크’는 ‘플로렌스’를 추천한다. 과거 플로렌스의 피혁업자들이 가죽 냄새를 없애기 위해 장갑에 아이리스향을 뿌리던 것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제품. 진정 효과가 있는 스위트 아몬드 오일과 피부에 영양을 공급해주는 유기농 아르간 오일, 피부를 부드럽게 만드는 마카다미아 오일 등이 어우러져 있다. 피부에 직접 몇 방울을 떨어뜨려 바르거나 목욕물에 적당량을 섞어 쓰면 피부에 보호막을 형성해 부드럽게 만든다. 125mL에 12만 원.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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