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직원 6만 → 4만 감원”

  • 입력 2009년 4월 28일 02시 55분


고강도 자구안 발표

제너럴모터스(GM)가 내년 말까지 2만1000명을 감원하고 폰티악 브랜드를 퇴출시키는 등 강도 높은 자구계획이 담긴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고 AP통신이 27일 보도했다.

GM 측은 내년 말까지 공장 수를 47개에서 34개로, 미국 내 근로자 수를 6만1000명에서 4만 명으로, 딜러망을 6246개에서 3605개로 각각 축소하기로 했다. 2011년에 2000명을 추가 감원하기로 했다. 또 내년 말까지 폰티악 브랜드의 판매를 중단하고 시보레 캐딜락 뷰익 GMC 등 ‘4개 핵심 브랜드’에 집중하기로 했다. 사브 새턴 허머 브랜드는 구매자를 물색한 뒤 여의치 않으면 퇴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채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채권단에 대해 채무 270억 달러의 출자전환을 요청하고 정부에 지원금 116억 달러를 추가로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리츠 헨더슨 GM 최고경영자(CEO)는 “고달프지만 GM의 장기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조치”라며 “GM이 더 유연하고 경쟁력 있는 자동차메이커로 변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 자동차 태스크포스는 미국 자동차 거인의 회생에 “중요한 스텝”이라고 평가했다.

GM은 미국 정부로부터 154억 달러의 긴급 대출을 받는 조건으로 6월 1일까지 한층 강화된 자구계획이 담긴 구조조정안을 정부에 제출하기로 돼 있다. 구조조정안이 정부를 만족시키지 못할 경우 파산 절차에 돌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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