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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4월 24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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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의 여성 파워가 거세다.
SC제일은행은 글로벌 기업부 총괄에 김미화 부행장(54·사진)을 선임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SC제일은행은 국내 은행권에서 최초로 여성 임원을 4명(전체 부행장 13명) 둔 은행이 됐다. 김 부행장은 1985년 한국씨티은행에 입행한 뒤 미국 씨티코프 시큐리티를 거쳐 2001년부터 최근까지 미국 씨티은행 본사에서 글로벌 기업 업무를 담당했다. 김 부행장은 공기업과 대기업, 다국적 기업을 대상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관련 상품을 파는 글로벌 기업부를 이끌 예정이다.
현재 국내 은행권에서 부행장급 여성 임원을 둔 은행은 외국계 은행인 한국씨티은행과 한국HSBC은행, 외환은행 3곳이다.
반면 국내 토종 은행에는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다. 금융권 관계자는 “과거 대졸 여성의 입행이 적었던 데다 외환위기 당시 여성 직원 상당수가 구조조정되면서 고위직에 진출할 수 있는 여성 인력 풀이 빈약한 탓”이라며 “하지만 최근 들어 여성 부서장이나 지점장이 많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