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내 세계 50위 제약사로”녹십자, 공격적 M&A선포

  • 입력 2009년 4월 9일 03시 05분


녹십자가 세계 50위권의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도 뛰어든다는 전략이다. 녹십자는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하나대투증권 본사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2018년까지 매출 2조 원의 세계 50위권 글로벌 제약사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백신 및 혈액제 사업의 글로벌화 △항암제와 유전자 치료제 등 합성신약시장 진출 △지속적인 연구개발(R&D) 등 세 가지 성장 전략을 내놨다. 회사 측은 “이들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올해 6150억 원, 2012년 1조 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녹십자는 보수적인 한국 제약업계 풍토에서 이례적으로 적극적인 M&A에 나서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권재중 경영전략총괄 전무는 “새로 진출하게 될 항암제 시장과 합성신약 시장에서 매출과 점유율 향상을 위해 M&A에 나설 것”이라며 “이들 분야의 진출을 위해 지난 5년 동안 매출액의 7∼8%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했다”고 말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순차적으로 신규 사업에 진출한 후 적당한 회사가 나타나면 적극적인 M&A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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