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사장 신상훈-신한은행장 이백순 씨

  • 입력 2009년 3월 18일 03시 00분


신 사장 “은행-비은행 균형성장 주력”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은 17일 주주총회를 열고 신상훈 신한은행장을 지주 사장으로, 이백순 지주 부사장을 신한은행장으로 각각 선임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그룹은 라응찬 회장-신상훈 사장-이백순 은행장 체제로 진용을 갖추게 됐다.

신 사장과 이 행장은 1982년 신한은행 창립 멤버로 라 회장과 마찬가지로 상고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라 회장은 선린상고, 신 사장은 군산상고, 이 행장은 덕수상고를 졸업했다.

신 사장은 영동지점장, 오사카지점장, 자금부장, 영업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2003년 은행장에 취임한 뒤 2006년 조흥은행과의 통합 이후 은행장에 재선임됐다.

신 사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균형성장을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그는 “은행의 리스크 관리 역량을 전 그룹사로 확대하고 그룹 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제반 경영지표들에 대한 조기경보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력파로 정평이 난 이 행장은 평소 직원들에게 “혼을 담아서 일하라”는 말을 자주 한다. 라 회장이 신한은행장으로 일했던 시절 2년간 비서실장으로 라 회장을 보좌한 그는 그룹 내에서 ‘신한의 DNA’를 갖춘 대표적 인물로 꼽힌다.

이 행장은 분당시범단지 지점장, 도쿄지점장, 중소기업영업추진본부장 등을 지낸 뒤 신한은행 부행장을 거쳐 2007년부터 신한지주 부사장을 맡아 왔다.

이 행장은 취임사에서 “희망에 의존하기보다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고 생존을 위해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한다”며 “위기에 강하고 고객, 주주, 직원을 건실하게 만드는 강건한 은행, 고객과 사회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는 공의(公義)로운 은행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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