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불황 돌파의 선봉장으로 내세운 발광다이오드(LED) TV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17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디지털연구소에서 신제품발표회를 갖고 ‘삼성 파브 LED TV 6000/7000’ 시리즈를 공개했다.
LED TV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광원으로 냉음극형광램프(CCFL) 대신 ‘빛을 내는 반도체’인 LED를 쓴 제품이다. 2006년부터 일부 LED TV 모델을 시장에 내놓았던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을 시작으로 LED TV를 전략품목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가 강조한 LED TV의 장점은 초고화질, 두께의 얇기, 친환경 등 세 가지.
LED 자체가 빠른 응답 속도와 우수한 색 재현성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고, ‘삼성 크리스털 LED 엔진’ 등 삼성의 화질 기술이 결합돼 선명하면서도 눈이 편한 화면을 제공한다.
또 튜너 일체형임에도 TV 전체 두께가 29mm에 불과하다. 무게도 14kg대(40인치 기준)로 가벼워져 마치 액자를 벽에 걸 듯 쉽게 설치할 수 있다.
광원을 CCFL에서 LED로 교체하면서 수은과 납을 전혀 쓰지 않게 된 것도 특징. 전력 소비도 기존 LCD TV보다 40% 이상 줄였다는 것이 삼성 측 설명이다.
가격은 6000 시리즈의 경우 40, 46, 55인치가 각각 310만 원, 400만 원, 620만 원대고, 인터넷 기능 등이 추가된 7000 시리즈는 크기별로 30만 원 정도씩 더 비싸다.
수원=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