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궁과 프라다의 이색만남‘트랜스포머’ 구조물 베일벗다

  • 입력 2009년 3월 11일 03시 00분


1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경희궁에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가 ‘트랜스포머’ 구조물을 공개했다. 다음달 25일 열리는 문화 예술 프로젝트 ‘프라다 트랜스포머’ 개막을 한달 여 앞두고 공개된 이 구조물 안에서 프라다는 최초의 패션쇼 때 선보인 스커트부터 최근 신상품 스커트까지 각종 스커트를 전시할 계획이다. 사진 제공 프라다
1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경희궁에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가 ‘트랜스포머’ 구조물을 공개했다. 다음달 25일 열리는 문화 예술 프로젝트 ‘프라다 트랜스포머’ 개막을 한달 여 앞두고 공개된 이 구조물 안에서 프라다는 최초의 패션쇼 때 선보인 스커트부터 최근 신상품 스커트까지 각종 스커트를 전시할 계획이다. 사진 제공 프라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가 문화예술 프로젝트 ‘프라다 트랜스포머’ 개막을 한 달여 앞둔 10일 서울 경희궁에 설치된 ‘트랜스포머’ 구조물을 국내 언론에 공개했다.

다음 달 25일 개막하는 ‘프라다 트랜스포머’는 육면체, 십자형, 직사각형 및 원형이 결합된 4면체 철제 구조물로 회전을 하면서 전시, 영화, 공연 등 다양한 문화 장르를 경험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다. 삼성리움미술관과 ‘중국판 피사의 사탑’으로 불리는 관영 중국중앙(CC) TV 본사를 설계한 세계적인 건축가 렘 쿨하스 씨가 설계를 맡았다.

5개월간 진행되는 ‘프라다 트랜스포머’ 일정도 소개됐다. 첫 번째 프로그램은 개막과 함께 열리는 ‘웨이스트 다운-미우치아 프라다의 스커트’ 전시회. 프라다가 디자인한 스커트 제품부터 한국 의상학도들이 직접 디자인한 스커트가 ‘인 모션(in-Motion)’이라는 주제로 전시된다. 이를 계기로 디자이너 미우치아 프라다 씨가 방한할 예정이다.

6월 26일부터는 영화관으로 탈바꿈한다. 영화 ‘바벨’의 감독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과 영화평론가 엘비스 미첼 씨가 함께 선별한 영화들이 상영될 예정이다.

또 프라다재단이 소장한 현대미술 작품을 선별해 전시하는 ‘비욘드 컨트롤’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트랜스포머는 화요일부터 일요일, 낮 12시부터 오후 8시(화요일과 수요일은 오후 6시)까지 개방된다.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토마소 갈리 프라다그룹 커뮤니케이션 총괄 부사장은 “한국의 역사와 전통을 상징하는 경희궁에 현대성과 미래지향성을 상징하는 혁신적인 건축물을 극적으로 배치해 의미 있는 공간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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