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진출 한국자동차 지금이 기회”

  • 입력 2009년 3월 11일 03시 00분


미국 자동차 전문 컨설팅 기업인 CSM의 마이클 로비넷 부사장은 9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자동차 산업이 내년부터 회복세에 들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 제공 KOTRA
미국 자동차 전문 컨설팅 기업인 CSM의 마이클 로비넷 부사장은 9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자동차 산업이 내년부터 회복세에 들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 제공 KOTRA
車컨설팅사 CSM 로비넷 부사장 “크라이슬러 연말께 해체” 전망

“적자생존의 원칙에 따라 미국 자동차 업계의 ‘빅3’ 중 하나인 크라이슬러는 올해 말경 해체될 것이다.”

미국 자동차산업의 심장부인 디트로이트를 비롯해 세계 11곳에 지부를 둔 자동차 전문 컨설팅 기업인 CSM의 마이클 로비넷 부사장은 9일 이같이 전망했다.

로비넷 부사장은 KOTRA 주최로 10일 열린 ‘2009 세계 자동차 시장 전망’ 연사로 참석하기 앞서 가진 이날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자동차 회사인 포드나 GM과 달리 크라이슬러는 북미권 자동차 회사에 불과하다”면서 “피아트와 전략적 협력을 모색한다고 하지만 디자인을 비롯해 회생에 필요한 기술력이나 국제적 규모의 생산 체계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지금 구조조정을 거치고 있는 세계 자동차 산업이 내년부터 성장해 201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6.6%를 기록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현재 미국 자동차 시장이 크게 위축돼 있지만 매년 110만 대가 폐차되고 있어 신차 수요가 충분히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중소형차 중심의 개발 능력과 글로벌 전략을 갖춘 한국 자동차 및 부품이 북미권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는 “생존할 가능성이 높은 GM과 포드는 친환경과 연료소비효율이 높은 자동차를 생산하기 위해 소형차 위주의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이에 대한 노하우를 갖춘 한국 자동차 부품 업계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안 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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