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보다 수익성…침체기때 수익성 좋은 기업이 주가선방

  • 입력 2009년 2월 24일 02시 57분


증시 침체기를 거치면서 매출액보다는 수익성이 좋은 기업들의 주가가 더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3, 6, 9월 결산법인 67곳을 대상으로 각 사업연도 개시일부터 20일까지의 주가 등락률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조사 대상 기업 중 영업이익이 증가한 20곳의 주가는 이 기간에 평균 30.47% 떨어져 전체 67개 기업 평균(40.43%)보다 9.96%포인트 덜 하락했고, 순이익이 늘어난 16곳의 주가도 31.96% 하락하는 데 그쳐 시장 평균보다 8.47%포인트 초과수익을 냈다.

그러나 매출액이 증가한 54곳의 주가는 평균 40.77% 하락해 전체 평균보다 오히려 더 많이 떨어졌다.

매출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코스피 상장사는 금호종금(209.9%), 대동전자(157.3%), 메리츠종금(149.4%), 교보증권(148.6%) 순으로 금융사가 많았고 영업이익이 증가한 기업은 만호제강(5088.7%), 오리엔트바이오(231.7%), 이화산업(221.2%) 등 주로 제조기업이었다.

이런 현상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조사 대상 3, 6, 9월 결산법인 34곳 가운데 매출액이 증가한 22곳은 평균보다 주가가 더 하락했지만 순이익이 늘어난 8개사의 주가는 평균보다 5.12%포인트 덜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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