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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2월 14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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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부터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대응 전략을 짜고 위기에 대처하는 ‘시나리오 경영’을 강조해 온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이제부터는 두 달마다 시나리오를 설정해 달라”고 주문했다.
최 회장은 13일 SK그룹 사보에서 “이제부터는 두 달마다 다양한 변수를 감안해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세부 전략을 세우면 좀 더 현실에 확실히 발을 딛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지시에 대해 “현실에 발을 딛고 예측을 통해 움직이고 대응해야 하지만 지금의 현실은 당장 내일도 알 수 없을 정도여서 그런 예측의 범주에 있지 않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최 회장은 “현실이 어떻게 전개되고 움직일지 누구도 예측 못하는 상황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와 긍정적인 시나리오를 계속 이어 나가는 게 모두 필요하다”며 “지금으로선 한 달이나 두 달마다 한 번씩 모든 계획을 점검하며 가는 수밖에 도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래가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공격부터 하겠다고 서둘러서는 안 된다”며 “내가 사는 것을 확인해야 그 다음에 그때 공격력이 더 커진다고 믿는다. 현실이 어떤지 확인하기 전에는 우리가 사는 데 치중해야 하는 건 너무 당연한 얘기 아니냐”고 밝혔다.
그는 “지금 우리의 전략은 사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며, 수비의 범위를 넓히다 보면 공격 능력도 충분히 발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