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전무 이혼 소식에 대상홀딩스 급등세

  • 입력 2009년 2월 13일 15시 13분


삼성전자 이재용 전무와 부인 임세령 씨의 이혼 소송 소식에 대상홀딩스 주식이 급등세를 보고 있다. 13일 오후 2시 현재 대상홀딩스는 전날 종가보다 15%나 오르며 2875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상홀딩스는 이혼 소송을 제기한 임 씨가 20% 안팎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임 씨는 동생에 이어 대상 홀딩스의 2대 주주다. 임 씨의 아버지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은 두 딸에게 주식을 상당 부분 증여하고, 현재 지분율 6.26%로 3대 주주로 남아있다.

이처럼 주가가 급등하는 것은 두 사람의 이혼 소송의 결과에 따라 대상그룹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 심리 때문이다.

임씨가 요구한 재산 분할 규모는 대상홀딩스 시가총액 1000억원의 5배에 달한다. 임씨는 지난 11일 서울 가정법원에 이혼소송을 제기하면서 10억원의 위자료, 5000억 원의 재산분할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씨는 지난 1997년 초 연세대 경영학과에 재학 중에 이 전무를 만나 1년간 교제하고 1998년 6월에 결혼했다. 이들의 결혼은 당시 과거 ‘미풍’과 ‘미원’으로 치열한 조미료 전쟁을 벌였던 삼성과 대상이 사돈을 맺었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임 씨는 결혼과 동시에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고 남편을 따라 유학길에 오르는 등 대외활동을 자제하고 줄곧 내조만 맡았다. 유학 중이던 2000년 1월 장남을 얻었고, 이듬해에 귀국해 딸을 낳았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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