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편입정원 정체속 인기과 경쟁치열

  • 입력 2009년 1월 20일 13시 39분


2009년 고대편입시험장 사진(2008년 12월 20일 실시)
2009년 고대편입시험장 사진(2008년 12월 20일 실시)
36개 대학 편입전형 분석 결과…로스쿨 감안하면 정원 소폭 상승

소수 인원 모집 인기학과에 쏠림현상…국민대 영문과 86대1 기록

광운대, 세종대 등 수학시험 첫 도입-건국대는 영어시험 대신 서류전형

“편입수험생 영어-수학 기초학습 후 대학별 전형정보 분석에 주력해야”

2009학년도 1학기 대학편입시험 원서접수 결과 대학별 편입정원은 지난 3년간 거의 변동이 없는데 반해 인기학과의 경쟁률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편입정보 커뮤니티 ‘편한도(편입에한번도전해보세요) ’(cafe.daum.net/cchoi38)가 12일 수도권 36개 대학을 대상으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 편입동향을 분석한 결과, 모집인원은 일반편입의 경우 6117명에서 6109명, 학사편입은 3986명에서 3826명으로 정체 상태를 보였다.

이에 반해 경쟁률은 이미 2009년도 1학기 전형을 실시한 고려대 일반편입이 2007년 21.34대1에서 2009년 30.32대1로, 학사편입은 10.7대1에서 12.94대1로 늘어났고, 국민대는 일반편입이 32.72대1에서 37.67대1, 학사편입이 15.87대1에서 18.72대1로 증가하였다.

특히 소수인원만 모집하는 인기학과에 대해 원서가 집중되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국민대 영문학과는 2명 모집에 172명이 지원하여 8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였다.

편한도 운영자 최병건씨는 “로스쿨 제도의 도입으로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경희대 등이 법학과를 편입학과에서 제외한 것을 감안하면 실제 편입정원은 오히려 소폭 상승한 측면이 있다”면서 “취업난으로 자신의 스펙을 높이려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모집정원에 비해 편입 경쟁률이 해마다 증가하는 것은 물론 취업에 유리한 인기학과에 쏠림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로스쿨 영향으로 고려대가 2007년 10명, 2008년 9명 등 법학과 편입생을 모집했던 것을 올해부터 중단했다. 또 서강대는 2007년 4명, 2008년 2명 등을 모집하던 법학과 편입생을 없앴고, 경희대 역시 2007년 14명, 2008년 9명 등 해마다 실시해 오던 법학과 편입을 정원에서 제외했다.

이밖에도 2009년 대학편입은 대학별 전형방식에도 변화가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대(수학과), 광운대, 세종대가 자연계에 수학시험을 처음 실시하고, 건국대는 2009학년도 편입전형에서 영어시험을 폐지하는 대신 서류전형을 도입하였다. 홍익대는 인문계 영어시험 문항을 30개에서 40개로 늘렸고, 자연계 수학문제를 10개에서 15개로 늘렸다. 동국대와 국민대는 시험시작 시간을 2008년에 비해서 30분에서 3시간까지 늦춰 수험생의 편의를 고려했다.

‘강창용대학편입’(www.englishkang.com) 강창용 원장은 “대학편입 전형은 해마다 조금씩 바뀌어 왔기 때문에 편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대학 모집전형 정보도 시험문제라는 생각으로 목표한 대학에 대한 분석을 편입학원 등을 통해서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 원장은 특히 “편입시험을 앞두고 모집요강 변화에 대해 당황하지 않으려면 편입 영어와 수학에 대한 광범위한 기초학습을 쌓아두는 것이 필수”라면서 “년 초에 자신의 생활방식과 학습습관을 면밀하게 검토하여 부족한 부분을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고쳐야 편입전형 방식에 흔들리지 않고 원하는 대학에 당당히 합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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