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화두는 ‘친환경 - 양방향 TV’

  • 입력 2009년 1월 9일 02시 58분


CES 참가 글로벌 업체들 약속한듯 절전-인터넷 기능 선보여

친환경과 양방향 서비스가 2009년 정보기술(IT) 업계의 최대 화두로 등장했다.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 ‘CES 2009’에 참가한 삼성전자와 LG전자, 일본 소니와 도시바 등 글로벌 전자업체들은 약속이나 한 듯 환경기술과 인터넷 기능을 가진 TV를 ‘간판’으로 내세웠다.

○너도나도 친환경

삼성전자는 금액 기준 18% 역(逆)성장이 예상되는 올해 TV 시장을 공략할 비장의 무기로 ‘LUXIA LED TV’ 시리즈를 선택했다.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유닛(BLU)을 채용한 이 액정표시장치(LCD) TV는 기존 냉음극형광램프(CCFL)를 사용할 때보다 얇은 제품을 만들기가 쉬운 데다 소비전력이 크게 줄어드는 것이 특징이다.

박종우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DM)총괄사장은 “LED TV는 기존 LCD TV에 비해 전력량이 40% 이상 줄어드는 친환경 제품”이라며 “삼성전자는 LUXIA LED TV 시리즈의 40, 46, 55인치 풀 라인업을 갖춰 강력한 공세를 펼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2020년까지 연간 온실가스 3000만 t 감축’을 목표로 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회사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백우현 사장은 “기후변화에 대한 책임의식과 온실가스 감축은 글로벌 기업이 수행해야 할 경영전략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우선 생산시설 및 생산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2012년까지 연간 7만5000t 줄이고, 주요 제품의 에너지 효율을 2007년 수준 대비 15% 높일 계획이다.

일본 소니도 자사(自社) 최초의 친환경 제품인 ‘에코(Eco) 브라비아 TV’를 선보였다.

○양방향 소통 TV가 대세

TV의 변신은 7일(현지 시간) 저녁 CES 첫 기조연설에 나선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의 발언에서도 잘 나타난다.

그는 “MS는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세 가지 디스플레이인 PC와 TV, 휴대전화의 수렴에 주목하고 있다”며 “특히 TV와 PC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LG전자 북미지역본부장인 안명규 사장은 “세계 최저 소비전력 LCD TV, 네트워크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을 새롭게 선보이며 제품 리더십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야후, 유튜브, 넷플릭스 등과 사업 제휴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위젯 TV’를 설명하기 위해 야후의 ‘커넥티드 TV’ 담당 임원인 패트릭 배리 씨를 기자회견에 찬조 출연시키기도 했다.

소니는 야후의 위젯 엔진을 채용한 네트워크형 제품 ‘브라비아 위젯’을 공개했다. 이 제품 역시 스트리밍을 통한 내려받기뿐만 아니라 날씨, 시황, 금융 뉴스 등 실시간 정보도 제공받을 수 있다.

미국의 사회관계 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업계에서는 최초로 TV 화면에서 직접 SNS를 사용할 수 있는 TV용 위젯을 발표했다.

라스베이거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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