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 정책금리 0.1%로 인하

  • 입력 2008년 12월 20일 02시 59분


기업에 자금 공급 확대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19일 이틀째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어 정책금리를 현행 연 0.3%에서 0.1%로 낮췄다.

또 일본은행은 기업어음(CP)을 매입하고 장기국채 매입 규모를 늘리기로 하는 등 ‘양적 완화 정책’도 도입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10월 말 정책금리를 0.5%에서 0.3%로 낮춘 데 이어 2개월 만에 또다시 금리를 인하했다.

이에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6일 제로금리를 도입하면서 미국과 일본 간 정책금리가 15년 만에 역전돼 엔고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도 이번 금리인하 배경이다. 이후 도요타자동차의 올해 영업이익이 적자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수출 기업의 채산성이 악화일로를 보임에 따라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압박이 거세졌다.

일본은행은 이날 회의에서 현재의 경제상황 진단을 기존의 ‘정체’에서 ‘악화되고 있다’고 하향 수정했다. 악화라는 표현은 6년 7개월 만이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 각료회의를 열어 내년도 실질 경제성장률을 0%, 명목 경제성장률을 0.1%로 하는 경제전망을 의결했다. 0%의 실질 경제성장률 전망은 미국의 정보기술(IT)산업 거품이 붕괴된 2002년 이후 7년 만이다.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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